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약 11만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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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전년 대비전·월세 거래 모두 중저가 거래비중 증가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 증가 우려… 고가 전세거래 다소 줄어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가능성… 전·월세 하향 안정세 이어질 것”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19 17:13:34

▲ 부동산 전문 플랫폼 직방은 19일 2022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6014건으로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격 발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 거래량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6014건으로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격을 발표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월세거래가 2017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4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이러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직방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대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6억원 초과 거래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 29.3% △2억원 이하 거래 10.3% 순이었다. 이는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은 감소했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아직 진행 중이지만 올해 하반기는 6억원을 초과하는 거래의 비중이 28.7%로 감소한 반면, 2억원 이하 거래는 13.1%로 소폭 증가했다. 2020년 하반기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증가한 이후 가격대별 거래비중 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고가 전세거래도 다소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월세 환산보증금의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6억원 초과 29.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25.4%,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19.9%였다. 전세 거래처럼 작년 하반기에 비해 6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31.0%→29.3%)하고 2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증가(39.4%→45.3%)했다.

올해 하반기는 2억원 이하 거래가 2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억원 초과 거래는 28.7%로 소폭 감소해 월세 거래에서도 고가 임대차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서울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거래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거래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거래 5.8% △300만원 초과 거래 4.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현재 50만원 이하 거래가 42.1%로 증가했으나 다른 가격대는 조금씩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70% 밑으로 떨어졌던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는 다시 70%를 넘어섰다. 전세 세입자 중 전세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해 거래하는 사례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되는 세입자들로 인해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풍부한 신규입주물량과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전세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계약갱신 사례도 늘면서 중저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세입자가 대출을 이용해 거래가격을 추가로 부담하는 것보다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가능한 가격범위 내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