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문가칼럼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 자문(諮問)하다
박재역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9-30 09:52:48
 
▲ 박재역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에누리·귀성길·빚쟁이·강의료·접수. 이들 중 정반대의 뜻도 동시에 포함된 단어는 무엇일까? 정답은 접수외에 모두 해당한다. ‘에누리=할인+바가지’ ‘귀성길=귀향길+귀갓길’ ‘빚쟁이=채권자+채무자’ ‘강의료=강사료+수강료이니까.
 
그런데 접수(接受)는 있어도 접수(接授)는 없다. 받는다()는 의미만 있고 준다()는 의미는 포함되지 않은 단어이다. 가령 입사원서 접수지원자가 낸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업에서 원서를 받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구분해 써야 하는 단어가 바로 자문(諮問)’이다. 자문이란 단어 역시 누구에게 묻다누구에게 주다또는 누구에게서 받다라는 의미로 쓸 수 없는 단어이다. 따라서 자문은 받다’ ‘주다’ ‘얻다’ ‘구하다라는 표현과 어울릴 수 없다. 따라서 자문역도 있을 수 없다. ‘누구에게 자문해()’만 가능한 것이다. ‘자문하면 조언이나 충고’ ‘도움을 받는 것이다. 자문을 받는 게 아니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1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