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금 상승률 6.1%… 전년 대비 1.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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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발표
특별급여 인상률 19.1%… 사업장 규모별 인상률 격차 뚜렷
인상률 1위 업종은 제조업…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 최하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5 14:58:22

▲ 올해 상반기 임금 인상률이 6.1%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상반기 임금 인상률이 6.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 급여가 크게 인상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으며 인상률이 업종과 규모별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8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인상률(4.2%)보다 1.9%p 높아진 것이다.

임금 구성 항목별로 살펴보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4.1%로 2021년 인상률(3.1%)보다 1.0%p 더 오른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매우 가파르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크게 올랐지만 300인 미만은 절반 수준인 4.8%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주로 특별급여 인상률의 규모별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299인 사업장의 특별급여 평균 인상률은 12.1% 수준이었지만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유 26.2%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은 1~299인 사업장 평균 4.1%, 300인 이상 사업장은 4.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업종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8.5%)이었고 전문·과학·기술업이 7.2%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이었으며 △교육서비스업(2.2%)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업(2.6%)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액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광업(6.5%)이었으며 △숙박·음식점업 (6.1%) △운수·창고업(5.4%) △제조업(4.7%) △사업시설·지원·임대업(4.6%) 등이 뒤를 이었다.

특별급여 인상률의 경우 전문·과학·기술업이 31.7%로 1위를 차지했고 제조업이 27.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부동산업(22.8%) △예술·스포츠·여가업(20.6%) △금융·보험업(15.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