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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은 51조525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인 21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7793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020년 8월11일(50조7263억원)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75조1073억원과 비교하면 8개월 새 25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금융투자상품 매매 등을 위해 투자중개업자에게 맡겨놓은 자금과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강해서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쓴다.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말과 2020년 1~2월 30조원 안팎에서 그해 연말 65조원대로 늘었고, 2021년 말과 올 초 70조원대까지 늘었다.
작년 5월3일에는 SK아이테크놀로지의 청약 환불금 등의 여파로 사상 최고치인 77조9018억원을 찍었다.
올 1월까지 투자자예탁금은 60조원 후반과 70조원 초반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물가상승으로 금리가 오르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월 50조원대로 내려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증시 활황이 본격화한 2020년 하반기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손에 꼽힌다. 이마저도 대형 공모주 청약 효과가 대부분이었다.
일례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모주 일반청약이 진행된 2020년 10월5~6일 다음날인 6일(49조1949억원)과 7일(47조7330억원) 투자예탁금이 크게 감소했다.
증권가는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국내 증시가 더 침체할 것으로 우려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6월 말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지속됐다”며 “투자자예탁금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 및 증시 주변자금 감소의 심각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도 금리 상승 구간에서 매수 대기 자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현재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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