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공급망 안정화 위해 중소기업 물류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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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당관세품목·소부장·산업업종 제조사 수입품목 등 지원
해외 창고보관, 통관, 내륙운송 등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1개사당 이용료 최대 700만원 지원… “기민한 대처할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6 14:27:06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중소기업의 수입 물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특별 사업을 실시한다. 수출용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 운항 지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공급망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할당관세 품목이거나 소재부품장비 산업업종 제조사가 수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화물 임시 보관과 통관, 해외 내륙운송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다만 가죽제품, 핸드백, 귀금속 등 HS 코드 2단위 기준 36개류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할당관세는 원활한 물자수급과 산업경쟁력을 위해 특정 물품의 수입을 촉진할 필요가 있을 경우, 품목에 따라 일정한 할당량까지 기본세율에 최대 40%를 감해서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코트라는 올해 11월말까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해외공동물류센터 238곳 중 원하는 지역에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아울러 보관에 소요되는 비용을 중소기업 1개사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도 보태기로 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물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호응하는 모양새다. 폴리에틸렌 미세 파우더를 수입하는 한 중소기업은 “최근 물류 사정을 예측하기 어려워 한 번에 많이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공동창고에 보관하다가 저렴한 배편으로 들여오고 싶었는데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해외 배송대행지처럼 내 주소를 두고 원할 때 꺼내 쓰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수입물류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트라가 실시한 중소·중견기업 설문조사에서 수입기업 중 24.1%가 ‘수입을 위한 해외물류창고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원재료가 44.5%로 가장 많고, 소비재 34.8%, 중간재 20.7%를 차지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한 기업이 1315개사에 달하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12억달러 이상 수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부터는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기업에 인근지역 임시 화물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4월 들어서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물류 애로를 겪는 기업에게 대체 항만 통관과 임시 창고 등 긴급 서비스를 제공해 납기 지연을 최소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5월부터는 대한항공과 협력해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나리타 화물기 노선에 주간 최대 12톤까지 중소기업 수출화물 전용 선적 공간과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물류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