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 공급… 대출금리 1%p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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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서 6조원 공급… 6개월 주기로 변동-고정 갈아타기 가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7 11:05:24

▲ 27일 금융위원회는 6조원 규모의 고정금리대출 상품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30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금리상승기에 중소기업이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금리상승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대 1%p 금리를 깎아주는 고정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27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6조원 규모의 고정금리대출 상품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산업은행(산은)과 기업은행(기은)을 통해 30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의 기준금리 상승 등 통화긴축 가속화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속 상승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준금리는 현재 2.50%로 작년 말(1.0%)보다 1.5%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신규 취급금리도 7월 기준 4.35%로 지난해 6월(2.85%)보다 1.51%p 급등했다.

중소기업들이 당장의 금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면서 전체 기업대출 중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올해 6월 말 71.6%로 2020년 말 59.8%, 지난해 64.5%에서 크게 상승했다. 향후 금리상승 지속 시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대출의 적용금리를 변동금리대출 금리와 같아지는 수준까지 최대 1.0%p 감면해주는 상품이다. 고정-변동금리가 0.5%p(1.0%p 미만) 차이나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 수준(0.5%p)까지 감면하고 고정-변동금리가 1.3%p(1.0%p 이상) 차이나는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1.0%p 낮춰준다.

공급규모는 총 6조원이다. 산은이 2조원, 기은이 4조원을 공급한다. 공급한도가 소진될 경우 금리추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공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산은과 기은의 기존 차주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중소기업이 신규 또는 대환용도로 신청 가능하다.

여신기간 중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전환할 수 있는 옵션부 대출상품이다. 전환 횟수는 제한이 없다. 중소기업은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유·불리에 따라 고정·변동금리 중 금리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금리 안정기에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만기는 운전자금은 3년 이내, 시설자금은 5년 이내다. 기업별 대출한도는 산은의 경우 최대 100억원(운전자금 30억원·시설자금 70억원), 기은은 최대 50억원(운전자금 10억원·시설자금 40억원)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30일부터 산은과 기은의 전국 영업점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알선 등의 전화상담을 유도하거나 유알엘(URL)을 클릭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스팸) 문자가 무작위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심 고정금리 대출은 정부나 산은, 기은에서 먼저 전화나 문자, SNS등을 통해 대출을 알선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