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美부통령 29일 DMZ 방문 예정… 한덕수 “매우 상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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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카멀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방문한 일본서 회담
일본서 기시다 총리와 회담 갖고 한일관계 개선 의지 전달
“한일, 중요 가치에 같은 생각… 미래에도 좋은 관계 원해”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7 15:09:22

▲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일본 도쿄 우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7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한 총리가 당일 오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같은 목적으로 방일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한 총리는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한국과 미국은 인권, 시장경제 등 세계 공통의 가치를 지키는 데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많은 이슈가 지금 당장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한국과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기존의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한 총리와 혁신·기술·우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토론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을 위한 구심점”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도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 총리를 단장으로 한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이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진행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했다. 이날 한국 조문 사절단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부단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국회 부의장), 윤덕민 주일 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 대사)이 포함됐다.

이날 국장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엔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도 참석했다.

방일 이틀째인 28일에 한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식 회담을 15분 정도 가질 예정이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한일관계 복원과 개선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23일 한 총리는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할 것 인가’라는 질문에 “중요 사안을 협상하는 건 아닐 것 같다”면서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일본과 한국은 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 등 중요가치에 있어서 생각을 같이 가는 이웃 나라기 때문에, 우리 안보에도 중요하고 경제에도 중요한 국가로서 미래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수준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약식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방일기간 중 일본 정계 인사, 경제인과 각각 다자 간담회 일정도 잡혀있는데, 특히 경제인과의 만남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