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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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가 여신 가이아에게 지옥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가이아의 대답은 ‘모루가 아흐레 동안 떨어지는 거리’였다. 모루는 대장간에서 불에 달군 쇠를 올려 놓고 두드릴 때 쓰이는 쇳덩이로 보통 가로세로 각 60cm에 무게가 225kg 정도로 보면 된다. 부피와 공기 저항을 무시하고 계산하면 29억6284만 2624km라는 값이 나온다. 지구 둘레는 겨우 4만km이다. 지옥의 깊이는 끝이 없다는 게 정답이다.
속담 ‘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에서 ‘자·치·리·길’은 모두 길이 단위다.
길이 단위 중에서도 사람 몸 일부의 치수를 기준으로 나타낸 단위가 있다. ‘길’은 손을 위로 뻗었을 때 손끝에서 발끝까지의 길이, ‘자’는 성인의 뼘, ‘인치’는 엄지손가락 너비, ‘피트’는 발바닥 길이, ‘야드’는 손끝에서 코까지의 길이, ‘규빗’은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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