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에 11억달러 추가 군사 지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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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합병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바로 직후 군사 지원 발표
美, 가짜·불법 주민투표 인정 못해... 우크라에 지원 지속 약속
미국 기존 무기 재고 활용 아닌 USAI 방위계약업체 통한 조달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9 18:57:36

▲ 우크라이나군이 6월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지대지 로켓 MLRS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CNBC 캡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1억달러(약 1조5840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고 28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 발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러시아 합병에 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 바로 직후 나왔다. 백악관은 미국은 절대 가짜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병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된 우크라이나 4개 주(州)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이다.

압도적 가결로 러시아 병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는 불법적이고 조작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BBC는 러시아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을 러시아에 합병할 근거로 이번 투표결과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미국은 절대 가짜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최신 무기와 장비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하이마스) 18대와 탄약, 다목적 장갑차 150대, 무기 견인용 전술차량 150대, 트럭 40대, 중장비 수송용 트레일러 80대, 무인항공시스템(UAS) 레이더 2대, 다중레이더 20대, 보안통신시스템, 방탄복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군사안보 지원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대통령 직권인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지원할 경우 미 행정부가 기존에 비축한 무기 재고에서 즉각 무기를 제공받는다. 두 번째는 의회가 책정한 우크라이나안보지원구상(USAI) 자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번 추가 군사원조가 USAI를 통한 지원이다. 이는 기존 무기 재고를 사용하지 않고 방위계약업체로부터 물자를 새로 공급하는 형태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 달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USAI 패키지 지원의 경우 방위계약 절차에 따라 실제 무기가 인도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난민들을 수용하고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등 해당 지역의 보안을 강화했다.

장은영 기자 e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