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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환보유액 196억달러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역대 두 번째 큰 감소폭 기록
한은 “외환위기 우려 수준 아냐”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6 16:21:02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4364억3000만달러) 대비 196억6000만달러 나 줄어들었다.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가치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세계 8위 규모 등을 감안하면 외환위기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한은) 입장이다.
 
6일 한은 발표에 따르면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4364억3000만달러) 대비 196억6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이는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2008년 10월(274억달러 감소)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다만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는 당시보다 2배 가량 증가해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 감소율(-4.5%)은 역대 32번째 수준으로 2008년 10월(-11.4%)에 못 미쳤다.
 
한은은 “주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달러가 약 3.2%(미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절상 되면서 유로화 등 기타통화 가치가 크게 내려갔다.
 
▲ [자료=한국은행]
 
9월 외환보유액 가운데 자산별로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94억1000만달러)이 전월보다 155억3000만달러 줄었다. 예금과 비슷한 성격인 예치금은 37억1000만달러 줄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12.25로 전달(108.77)보다 3.2% 올랐다.
 
외환보유액 규모로 한국은 8월 기준 세계 8위에 올랐다. 올 6월 9위로 내려갔다가 3개월 만에 8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을 앞지른 중국과 일본, 스위스, 러시아, 인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다. 전월(7월) 대비 주요국 외환보유액은 중국(-492억달러), 일본(310억달러), 스위스(-107억달러), 러시아(-112억달러), 인도(-139억달러) 등으로 감소했다.
 
이날 한은은 평소에 없던 설명회를 열어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3∼11월 당시 외환보유액은 월평균 70억∼80억달러씩 감소한 데 반해 최근(2021년 10월∼2022년 9월) 감소 폭은 월평균 47억7000만달러”라면서 “한국은 2014년부터 순대외금융자산 보유국이라는 점이 고려돼야 하며, 지난달 말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동일 신용등급 국가에 비해 건실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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