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4대강 환경단체들은 수돗물 궤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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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권역에서 녹조 독소 발암물질 검출” 주장
과학원 “정확도 떨어지는 허황된 연구 결과” 일축
‘멸균한 우유에서 유해물 발견’ 꼴… 또 MBC 개입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8 00:02:02

반(反)4대강 활동을 벌여온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권역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이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환경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보(洑) 건설로 낙동강 녹조가 심해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자 국립환경과학원이 각종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허황된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4대강 보 개방이 궁극적인 목적인 이 단체들의 주장에는 MBC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녹조 발생량은 예년보다 많았다. 온난화 여파로 강물 수온이 올라간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조류 경보에 따라 ‘관심’ 단계에선 주 1회, ‘경계’는 주 2회, ‘대발생’은 주 3회 수돗물 검사를 시행했다. 올해 경보 발령 기간에 시행한 검사만 340회다.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 권역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이승준 부경대 교수팀 주장이 나왔고, 환경 단체들은 당장 보 수문을 개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교수 주장대로 이런 정수 시스템을 뚫고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면 ‘보 수문 개방’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당장 전국 상수도 사용을 전면 중단시켜야 할 사안이다. 공포감이 확산되자 국립환경과학원이 이 교수팀 연구 결과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 교수팀이 주장하는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의 검출 값(최대 0.281 ppb)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효소면역분석(ELISA)법’만을 이용한 측정값으로서 신뢰성이 떨어지며, 정확도 높은 분석법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LC-MS/MS)법’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LISA법은 일부 국가에서 모니터링 용도로는 사용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유럽연합(EU)에선 공식 수질검사 때 신뢰하는 지표로 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두 검사법을 코로나19 검사에 빗대 ELISA법은 ‘자가진단키트’, LC-MS/MS법은 ‘PCR 검사’로 설명하기도 한다.

과학원은 “이 교수팀이 ELISA 측정값의 신뢰성을 얻으려면 실험이 이루어진 실험실이 수질검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실험실 유효성 확인(QA/QC)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식수에 대해 수질검사를 할 때는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실험 환경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물의 특성상 외부 요인에 의해 쉽게 변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팀 실험실이 먹는 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할 자격이 되는지부터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원은 “법적으로 규제하는 ‘마이크로시스틴-LR’에 대해 수돗물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4900회의 검사를 했지만 모두 불검출이었다”며 “현재 규제하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RR 등 8종의 조류 독소도 422건의 수돗물 검사에서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당한 것은 시료(試料)를 어느 정수장에서 떠왔냐고 기자들이 묻자 “연구팀이 직접 정수장에 가서 뜬 시료는 없다”고 이 교수팀은 답했다. 특히 “대구 매곡·문산정수장 물은 MBC가 떠왔다”고 했다는 것이다. 고시에 따르면 시료는 채취 즉시 차갑고 어두운 상태로 보관·운반하고, 24시간 내 분석이 불가할 경우 0~4도 사이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즉 이 교수팀은 시료의 객관성을 전혀 확보하지 않은 것이다.

녹조 농도가 짙어졌다고 독성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수돗물 시스템은 존재할 의미가 없다. 환경단체 주장은 멸균 처리한 우유에서 소 내장에 서식하는 유해균이 발견됐다는 것만큼 허무맹랑한 소리다. 광우병 사태처럼 먹는 물 안전에 공포감을 조성해 ‘4대강 보 개방’ 등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다. 더 이상 술수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님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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