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대표, 美 팔란티어 회장 만나 사업확대 논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영·CEO

양사 회장 환담 가져 사업 협력 진전·디지털 전환·경영현안 논의
연내 빅데이터 솔루션 조인트벤처 설립… 공공·민간 분야 공급
팔란티어,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 공급해 매출 확대 유도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30 17:09:47

▲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대표(오른쪽)가 환담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와 신규 사업 추진, 경영 현안 전방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와 최근 방한한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환담을 갖고 양사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JV)를 비롯해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은 1998년 세계 최초로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창업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운영한 바 있다. 이어 2004년엔 알렉스 카프 대표와 공동으로 팔란티어를 설립해 페이스북, 링크드인, 테슬라모터스, 스페이스X, 에어비엔비 등 150곳이 넘는 정보기술(IT) 회사에 투자해 ‘실리콘 밸리의 거물’로 불리고 있다.

정 대표와 피터 틸 회장은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자율운영 조선소 기반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사람은 한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 분야에도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해 공급하는 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JV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정 대표는 “피터 틸 회장과의 면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틸 회장도 “세계 1위 조선업 선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