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은 몇 년 전 독특한 와인시음...'))
고급 와인잔 제조사인 리델(Riedel)은 몇 년 전 독특한 와인시음대회를 했다. 디자인 다른 5개의 와인잔에 담긴 와인을 마셔보고 어떤 잔에 담긴 와인이 가장 맛이 좋은지를 평가하는 와인 대회를 열었다.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와인들을 나름대로 선택했다. 참가자들은 5종류의 와인 잔에 담겨있는 와인들이 표현하는 향기와 느낌이 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을 가졌다. 어떤 와인은 향기가 매우 풍부했고 어떤 와인은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5종류의 와인잔에 있는 와인은 모두 로버트 몬다비의 피노누아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듯 다시 잔에 담긴 와인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도 보았다.
시음에 사용되었던 잔은 레드 와인으로는 보르도풍 레드와인잔과 버건디풍 피노누아 레드와인잔, 화이트 와인을 위한 샤도네 품종을 위한 잔과 리슬링 품종을 위한 잔이였으며 일반적인 두툼한 느낌의 유리잔이 마지막에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리잔에 담긴 와인에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이렇듯 같은 와인이라도 와인 잔에 따라 전혀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와인의 품종에 맞게 향과 맛을 최대한 음미할 수 있도록 와인잔을 골라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 스파클링 와인잔
스파클링 와인잔은 길쭉한 튤립 모양으로, 와인의 탄산가스가 오래 보존될 수 있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잘 볼 수 있게 디자인되어있다. 와인잔의 아래를 뽀족하게 해서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잘 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향을 잘 간직하기 위해 스파클링 잔은 튤립 모양이나 계란형의 긴 잔이어야 하며, 입구는 좁고 잔의 높이가 높아 샴페인의 고운 기포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 화이트 와인잔
화이트와인은 기본적으로 탄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볼의 크기가 작아도 된다. 화이트와인 잔은 레드와인 잔보다 작으며, 차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의 특성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용량을 작게 만든다. 화이트와인의 상큼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와인이 혀 앞부분에 잘 닿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 부르고뉴 레드 와인잔
부르고뉴 레드와인 잔은 보르도 레드 와인 잔보다 약간 짧고 뚱뚱하다. 특히 보울 부분이 더 볼록하고 잔 입구로 갈수록 점점 좁다. 보울이 넓으면 공기와 접촉하는 와인의 면적이 넓어지므로 와인의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맡을 수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정상급 와인이나 이탈리아의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을 이 잔에 담았을 때 와인의 풍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다. 특히 부르고뉴의 주요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타닌이 적으나 신 맛이 강하므로 와인 잔의 볼이 커야 하고, 좀더 오랜 시간 향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이 잔이 적합하다. 하지만 저렴한 와인은 향의 수준이 낮아 이런 잔에 따라 마시면 싸구려 와인처럼 느껴지니 피하는 게 좋다.
▷ 유니버설 와인잔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와인잔이다.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와인잔이다. 크기는 화이트와인잔보다 조금 크고 레드와인 잔보다는 조금 작은 중간 사이즈다. 가정에서 처음 와인잔을 구입하고자 할때는 이런 유니버설 와인잔이 가장 손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 보르도 레드 와인잔
레드 와인잔은 화이트와인 잔보다 좀더 크며, 와인의 향기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다. 레드와인 잔은 일반적으로 보르도 레드와인 잔을 말하는데 타닌이 강한 와인을 위해 고안되었다. 타닌의 텁텁함을 줄이고 과일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글라스의 경사각이 완만하다. 와인이 혀끝부터 안쪽으로 넓게 퍼질 수 있도록 입구 경사각이 작으며 볼은 넓다. 또한 와인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써 다양한 향과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 디저트 와인잔
디저트 와인잔은 식후에 디저트로 마시는 와인잔을 의미한다. 포트와인, 아이스와인 등 당도가 높고 알콜 도수도 높은 와인을 마시기 위해 디자인된 잔이다. 그래서 잔의 사이즈도 작고 조금씩 따라서 마시게 되어있다.
와인 잔은 씻을 때는 가능하면 세제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샴페인 잔은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척해야 한다. 식기세척기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세제가 와인 잔에 남아 있을 경우 와인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고, 샴페인의 기포를 줄어들게 해 상쾌한 맛을 빼앗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와인잔을 씻을 때는 일반적으로 와인잔을 물로 세척하고 적당히 물기를 없앤 다음, 수증기를 쏘여준다. 소독도 하고 수증기를 통해서 지문들을 확실하게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남은 물기를 와인전용 초극세사타올로 닦으면 가장 깨끗하게 와인잔을 지문 없이 닦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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