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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5.6% 하락했지만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이 된 영업비용 성장세 억제에는 성공했다.
7일 네이버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 기준 매출 2조57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며 라인·소프트 경영 통합 이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네이버는 “추석 연휴 시즌을 포함해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8962억 원을 기록했다. 검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매출은 2.3% 늘었다. 네이버는 전면형 광고 등 고효율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 확대와 주요 외부 매체에 성과형 광고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19.4% 증가한 4583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고 중개 및 판매는 28.8% 증가했다. 커머스 통합거래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10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수수료율이 더 높은 브랜드스토어·여행·예약·KREAM 등의 거래액 내 비중과 수수료율이 상승하며 중개 및 판매 매출액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96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결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한 12조4000억 원으로, 외부 결제액이 48.9%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예약결제 증가, 대형 가맹점 연동, 주요 현장 결제 제휴처 대상 멤버십 프로그램 혜택 확대 등으로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웹툰 인수 기업 편입 효과 1042억 원이 반영되며 크게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311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인수 기업 편입 효과를 제외할 시 매출 성장률은 26.4%였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과 일본 사업 이용자 및 수익성 지표가 성장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한 948억 원이었다. B2B 매출액은 성장했으나 일부 클로바 디바이스가 일시적으로 출하 중단된 것이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네이버는 AI 기술 조직과 여러 부서에 걸쳐 혼재됐던 B2B 사업 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대부분의 부문에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한 330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신규 인수법인 편입 및 사업 확장에 대한 채용으로 인건비가 24.3% 증가했고 파트너비 역시 31.6% 늘었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건물 차산상각비, 임차료 등 공간 비용과 수도광열비 등을 포함하는 '기타‘ 항목은 71%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기타 비용(8.3%)과 인프라 비용(7.6%)을 제외한 항목에서 2%보다 낮아 영업 비용 증가세 억제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마케팅비는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최적화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사업 영역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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