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黨’ 민주당은 이태원 비극 ‘정치선동’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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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진보단체 ‘尹대통령 퇴진’ 주장 한심
전국 버스 대절 촛불집회 참가자 동원 정황
철저한 수사로 책임 경중 가려 교훈 삼아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08 00:02:02

‘핼러윈의 악몽’으로 남은 서울 이태원 참사를 정권퇴진 시위로 연결 짓는 일련의 움직임은 ‘정치선동’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물론 중앙 정부·지방 정부·경찰과 소방 등 누구든 참사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시민들이 현장 상황을 알려줘도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알고도 늑장 대처하거나 우왕좌왕한 게 드러나면서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책임 경중을 가려서 재발 방지의 교훈을 삼아야 한다. 이러한 기본자세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공직자 및 시민의식 전환의 계기로 삼는 게 애도의 출발점이다.

문제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좌파·진보성향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정부 책임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태원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규탄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에 민주당 관련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가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자를 동원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조직의 대표는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의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상임본부장이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 등에 활용하는 텔레그램 ‘1번방’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국 각지의 민주당 소속 전현직 시·군·구의원이 최소 수십 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전했다. 조직명 ‘이심민심’은 이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지난달 22일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최한 ‘정권 퇴진’ 집회가 공지됐고, 전국적으로 최소 버스 27대에서 최대 81대가 동원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있던 날에도 ‘이심민심’의 정권퇴진 집회 참가 버스 대절 공지가 있었고, ‘이심민심’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지자 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서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여실히 드러낸 일로서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도심 촛불집회 야당 연계설을 두고 “조직적 인력 동원을 한 적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위 주도 세력과 민주당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구심은 짙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 좌경화된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합리적 추론에 도달하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성을 띤 촛불행동은 이태원 참사의 슬픔이 정권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기를 원한다. 군중의 함성을 모아 출범 갓 6개월 된 정부를 파괴시키려 한다. 이들은 ‘윤석열 한 명 경호에 경찰 700명 vs 핼러윈 50만 명 안전에 경찰 200명’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제작하자는 통문을 돌리고 있는 게 무엇을 뜻하고 있겠는가.

더욱이 한심하고 개탄스런 일은 6일 오후 촛불행동이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 모여 윤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에는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다.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선동’임을 금세 알아챘다는 것이다.

민심은 선동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민주당과 좌경화된 시민단체는 현명한 국민이 이제 낡은 정치선동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금도(襟度)를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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