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
나이 들어 쓸 돈 없고, 건강 잃고, 찾아주는 이 없으면 밀려오는 마음은 주로 서러움·두려움·그리움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젊을 때부터 열심히 벌고, 건강 잘 챙기고, 인간관계에 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러움·두려움·그리움을 고마움·반가움·즐거움으로 승화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리말에서 ‘움’으로 끝나는 합성명사 중에는 ‘더러움·무서움·두려움·싸움·서러움·아쉬움·어두움·어려움·노여움·괴로움’처럼 부정적인 마음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훨씬 많다. 그런데 몇 안 되긴 하지만 긍정적인 표현도 있다. 바로 ‘고마움·반가움·즐거움’이다.
용언이 명사 구실을 하도록 만드는 기능은 접사와 어미가 한다. ‘고마움’은 ‘고맙다’가 비읍불규칙에 따라 ‘고마+우+ㅁ’의 구조를 이룬다. 이때 미음(ㅁ)은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그러나 ‘사나움’은 ‘사나+우+ㅁ’의 구조로, 이때 미음(ㅁ)은 명사형을 만드는 어미 구실을 한다. 명사형은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