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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경제에 악재에 악재가 많이 겹쳐진 한 해다. 무엇보다도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지출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수입은 제자리인 경우가 많으니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적잖은 분들이 가계 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올 한 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인 만큼 무조건 해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좀 더 고민해 보길 권하고 싶다.
첫 번째로 보험계약 해지가 아닌 가입 금액의 감액 또는 특약 삭제를 통해 보험료 다이어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보험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당장에 목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과감하게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그냥 새로 보험 가입하면 괜찮을 것이란 생각만 하는 가입자들을 정말 많이 봐 왔다.
물론 선택의 문제겠지만 때론 그동안 납입에 투자한 시간도 버리고 납입한 보험료도 버려 가면서까지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보장이 되는 보험을 똑같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경우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버리는 것이 될 수 있어서 필자의 입장에서는 되도록이면 가입금액을 줄이거나 특약 등을 삭제해 보험계약을 유지해 나가는 방향을 추천하는 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줄어드는 보장만큼 계약의 일부가 해지되는 것이기에 부분 해지환급금이 발생한다. 기대하는 자금보다는 적을 수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까지 생각해서 더욱 부담하게 될 더 많은 보험료지출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민해 볼만한 선택이다.
두 번째로 보험계약의 해지에 앞서 자신이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이 되는 보험인지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자면 암보험을 가입하고 싶어 나름대로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면 보장이 좋을 것이란 생각에 가입했지만 추후 살펴보니 보험료가 비싼 만큼 부수적인 다른 보장이 많이 들어간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높은 사망보험금이 책정이 돼 있어 보험료가 불필요하게 많이 나간다거나 1석 2조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종신보험에 각종 진단금을 추가해 가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망보험금까지 보험료를 납입하게 돼 보험료가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도 그러하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을 수 있어서 사망보험금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일단 보험설계사의 설득에 의해 보험 가입을 결정한 것은 배제하고 최초 원했던 가입 목적만을 생각해 냉정하게 과도한지 또는 가입 목적을 벗어났는지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분명 가입 목적에는 부합될 수 있지만 처음 의도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입이 된 것을 확인할 수도 있고 비교를 통해 조금은 더 저렴한 보험으로 갈아타거나 부수적으로 과도하게 가입한 보장들을 과감히 삭제할 수도 있는 선택지가 보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금이나마 납입하는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게 되고 분명 가계 지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존의 보험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로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면 참 많은 것들을 고민하게 된다. 누구든 기존에 가입한 것보다 보험료는 적으면서 더 많은 보장을 받도록 가입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플랜으로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가입한 보험이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다르거나 과도하게 가입이 됐다고 할지라도 만약 오랜 시간 보험계약을 유지해왔다면 그 시간에 대한 가치는 그 어떤 것도 보상해 주지 못한다. 그래서 보험계약 해지를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내 보험을 살펴보며 신중히 생각을 해 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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