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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시장이 성장세인 것과 달리 우리나라 해외수주는 10여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재도약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은 매년 4~6%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IHS 마킷 자료)되고 있지만, 2021년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는 2010년 대비 42% 수준으로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약 1경482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2010년 대비 약 60% 증가한 규모로 2030년에는 10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 규모는 최고점이었던 2010년 이후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2021년에는 세계 건설시장의 0.6% 수준인 약 35조 원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 건설기업은 국내사업 수주(주택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사업 수주가 급격히 감소(2021년 기준 국내·외 수주 비중 각각 85.8%, 14.2%)했다.
건산연 측은 “지난 10년간 국내 건설물량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2010년 이후 해외건설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다소 감소하고, 해 수주 회피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한 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기준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은 약 85% 수준으로 여전히 3년 이상의 기술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선진국(독일·프랑스·영국 등)과 일본은 90% 이상 수준으로 미국의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디지털 기술 도입을 본격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지만, 건설산업은 디지털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감소해 제조업의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 기반 프로젝트 관리 역량 확보가 세계 건설시장에서 ‘K-건설’이 재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발주자의 수요 변화에 발맞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디지털 기술력 제고 및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보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사들에 “설계·시공 등을 위한 하드웨어적 기술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리스크·변화 관리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역량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여전히 강화돼야 할 영역”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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