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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 신장위구르 우루무치 화재 사망자 추모로 시작된 대규모 제로코로나 시위에 대해 검색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SNS)인 트위터에서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아닌 스팸과 포르노그래피와 엉뚱한 글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CNN에 의하면 이러한 악성 광고와 문장은 중국 정부 혹은 추종세력이 시위 관련 뉴스를 밀어내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부터 28일까지 트위터에서 중국어로 베이징·상하이·청두·우한·광저우를 포함한 주요 시위 장소를 검색한 이들에게 포르노 등 성적인 이미지나 횡설수설된 문장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CNN 측에서 28일 검토한 트윗 대부분은 최근 1개월 내에 생성된 트위터 계정에서 작성됐다. 이들 계정은 팔로워나 팔로잉이 하나도 없는 계정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디지털 행동주의 단체인 GreatFire.org 공동창시자로 가명으로 활동하는 찰리 스미스는 “이러한 현상은 신장 관련뿐 아니라 중국의 모든 민감한 이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25일 기준 신장의 주도인 ‘우루무치’를 태그한 데이트 스팸 트윗이 확인됐다고 CNN에 전했다. 또한 이러한 스팸 트윗이 현재진행형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중국에서 포르노그래피와 성 관련 사이트는 1순위 검열 대상이기 때문에 이런 성매매 광고성 트윗이 개인에 의해 무작위로 만들어져 배포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됐지만, 중국 내 트위터 이용자는 300만 명에서 100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정보 조작 움직임이다. 머스크는 앞서 봇과 스팸메일 발송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CNN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직원을 절반 이상 해고했기 때문에 미국 국내와 해외에서 트위터가 악성 정보를 막기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의 서비스와 내부 시스템에 중국이 영향력을 침투시켰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현지기업과 연계되어 있는 관계로 머스크가 중국 정부에 항의할 가능성이 적은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미국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실장인 알렉스 스타모스 교수는 “중국 내 시위의 시각적 노출을 줄이고 가벼운 정보성 트윗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한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서 최고정보보안책임자로 근무한 스타모스는 이번 허위정보 사건으로 트위터를 탈퇴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스타모스는 “인플루언스팀이나 가벼운 주제를 다루는 스팸에 의해 진지한 정치적 논의가 밀려나는 지점에 우리는 빠르게 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에 의하면 올해 초 트위터의 전 보안담당자가 미국 정부에 트위터가 해외 이용 시 매우 취약하다고 내부고발한 바 있다. 해당 고발로 심각성을 감지한 미국 의회 의원들도 트위터를 해외에서 이용하게 되면 취약성에 노출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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