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 정해인, 살인마 잡는 ‘불사신 추격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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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정해인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30 18:03:19

정해인은 군대 운전병(병장) 시절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다 차 시동이 갑자기 꺼지면서 죽음의 고비를 맞았다. 당시 뒤에서 덤프트럭이 가까이 따라붙었는데 가까스로 핸들을 갓길로 틀어 큰 사고를 면했다. 이후 ‘늘 이 순간에 충실하자’로 좌우명을 삼고 있다.

충실함의 대표 배우 정해인은 수능 시험을 치르고 영화를 보고 나오다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에게 명함을 받고 연예인 꿈을 키웠다.

2013년 아이돌그룹 AOA의 유닛 AOA 블랙의 뮤직비디오 ‘MOYA’에 출연하며 모습을 드러냈고 2014년 TV조선 드라마 ‘백년의 신부’에서 조연으로 데뷔했다. 극 중 뛰어난 비주얼의 아이돌 가수 최강인 역을 맡아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외에 드라마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깜방생활’ 등에서 조·주연을 넘나들었다.

본격적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작품은 2016년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도깨비)다. 여주인공 지은탁의 첫사랑인 대학 야구부 선수 최태희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18년 JTBC 드라마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로 ‘국민 연하남’ ‘멜로 장인’에 등극했다. 극중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현실 연애를 생생하게 담아 존재감을 입증하고 스타덤에 올라 전성시대를 열었다.

2019년 방영된 MBC 드라마 ‘봄밤’에서도 ‘멜로 장인’이란 수식어를 입증했다.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아 배우 한지민과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해 개봉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또한 개봉 첫날부터 7년 만의 한국 멜로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아울러 드라마 ‘반의반’ ‘D.P.’‘설강화: snowdrop’ 등과 영화 ‘레디액션 청춘’ ‘서울의 달’ ‘역모: 반란의 시대’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시동’ ‘언프레임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안방극과 스크린을 오고가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김보통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대한민국의 보통 청년처럼 군복무를 시작한 이등병 준호를 맡아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돼 탈영병들을 쫓으며 맞는 현실을 그렸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질과 태닝을 통한 피부 색 변화 등 비주얼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마크인 부드러운 눈웃음의 카리스마 눈빛, 180도 달라진 연기로 호평을 받았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편 정해인이 7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로 돌아온다. 신선한 콘셉트와 촘촘한 스토리, 독창적인 비주얼로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 ‘커넥트’를 기반으로 장르 영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일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일 합작 프로젝트다.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인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음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았다.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