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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산으로 尹퇴진 집회에 중고생 동원
국가보안법 위반자 불러 김정은 찬양 강의도
통진당 출신·전교조 교사들도 정치 집회 앞장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2 00:02:02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라는 단체가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청소년들을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 동원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촛불연대는 또 중·고교 학생들에게 수시로 친북 강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연자 중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도 있었다. 전교조 교사들도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종용했고 집회 때는 교복을 입게 했다.

촛불연대는 지난해 3~4월 ‘청년 프로젝트·시민 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 명목으로 서울시에서 활동 보조금으로 약 55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박원순 시장의 유고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을 때다. 이 돈으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이해 높이기’ 등 친북 성향 강연을 했다. 이 외에도 △김정은의 군사 활동과 조선노동당 대회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의 진실 △평양 학생들의 일상 등 북한의 실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강연을 7차례 이상 개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연자는 북한 체제 찬양 활동 전력자나 친북 매체 관계자들이다. ‘간첩’ 논란이 있는 김련희 씨를 강연자로 초청해 10대 청소년들에게 “북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많다”며 평양 학생들의 일상 등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2010년 탈북한 김씨는 201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촛불연대의 강연자로 나섰을 당시에도 북한 선전 매체 자료를 활용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수사 받는 상황이었다.

촛불연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들이 설립한 인터넷 매체 관계자도 강연자로 초청해 강연을 실시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도 강연했다. 주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주요 인사 관련 소문이나 비방이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활동을 계기로 설립된 촛불연대는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에서 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를 연 이후 매주 주말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교조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고 집회에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 당시 집회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점수가 인정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최준호 촛불연대 대표는 2014년 내란선동 혐의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청소년비대위원장 출신이다. 그는 2016년 ‘중·고생 혁명지도부’라는 모임을 만들어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촛불연대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화장할 자유’ ‘PC방과 노래방 출입 시간제한 폐지’ 등을 강령으로 내세운 뒤 북한식 통일 구호를 외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다.

최 대표는 “김련희 씨 강연 등은 평화통일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것”이라며 “시민단체라 범죄 전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어 김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김씨의 국보법 위반 전력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또 “양성평등 교육에 성범죄자를 강연자로 섭외하면 안 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은 강력 범죄가 아니라 괜찮지 않으냐”고 했다. 북한 매체들도 ‘청소년’ 허울을 쓴 촛불연대 활동을 크게 선전했다.

이들만이 아니다. 최근 세월호 피해 지원금을 받은 경기도 안산의 한 단체가 대학생 등을 상대로 김일성 항일 투쟁사를 강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혈세를 받아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이적 체제인 김정은 체제를 옹호하는 것은 충격적이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깊이 우려해야할 일이다. ‘촛불’ ‘청소년’이라는 간판을 달고 ‘국민 세금’을 받아내 친북 활동에 쓴다는 것은 촛불·청소년·납세자인 국민을 모두 속이는 짓이다. 그렇게도 친북 활동을 하고 싶다면 북한에 가서 김정은한테 직접 선전비를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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