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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레이건국방포럼(RNDF)에서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군이 겪는 어려운 상황을 (전보다) 훨씬 정확하게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가디언에 따르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은 크렘린궁에서 현재 강제병합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향후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가디언은 이는 전쟁 초기와 다르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부정적인 전시 상황 소식으로부터 차단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은 과거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쟁의 부정적 소식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을 암시하며 “푸틴이 점점 러군이 처한 문제점에 대한 정보를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푸틴이 지금 자국군이 처한 어려움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은 러군의 우크라 전쟁 실패가 점점 내재화되는 것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 주요 정권 선동가 발언과 여론조사 결과, 군사 블로거 등에 러군이 군사적으로 실패했다는 분석이 광범위하게 내면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비서는 “적절한 때에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인 돈바스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돈바스 지역의 주요 도시인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러군이 지난 6개월 동안 미미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크라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와 돈바스주 일부 지역에서 후퇴하며 러군은 전쟁 계획에서 여러차례 차질을 빚고 있다.
러군은 최근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민간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추운 겨울 날씨를 무기화해 민간인을 고통에 빠뜨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우크라 정부의 빠른 보수 작업과 서방 동맹국의 지원으로 이는 부분적으로만 타격을 입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한편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두 번째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싸움이 느린 박자로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 우크라군 전쟁 상황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은 내년 봄에 일어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겨울 동안 양측에서 재정비 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대부분의 전투는 바흐무트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헤인즈 국장은 러군이 적절하게 준비됐는지는 회의적이기 때문에 우크라군의 전망이 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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