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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한 전남 여수시 선소 유적지에 술을 파는 민속 포장마차(포차) 단지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수선소상가번영회장에 취임한 A씨는 취임식에서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인 낭만포차와 같은 민속포차를 원한다"며 포차 단지 추진 의사를 밝혔다.
번영회는 2023년 문화도시상가를 만들기 위해 민속포차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민속 포차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하지만 충무공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술판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대비해 구축한 철쇄방비시설 유적지 위에 조성됐다.
민속포차는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추진이라고는 하지만 낭만포차와 같이 인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일부 운영진만의 특혜사업으로 전락될 수 있고 상권 쏠림으로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지역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충무공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 술판을 벌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한심하다”며 앞으로 추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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