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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을 공개했다.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공급가액 기준 수수료 지불 △가격 선택지 세분화 △원화 상품 가격 설정 가능 등이 포함됐다.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7일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수수료를 산정할 때 개발자가 세금 부과 여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을 공개했다.
먼저 국내 앱 개발자들이 부가가치세(부가세) 10%가 포함된 최종 소비자가격 대신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애플은 국내 게임사와 수익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부가세를 포함한 수수료를 징수해 왔다. 이에 따라 앱스토어 최고 수수료는 30%였으나 부가가치에 10%가 추가돼 최대 33%까지 수수료를 내야 했다.
모바일게임협회는 애플이 이런 방식으로 개발사들에게 약 3500억 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받았다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공정위가 현장조사에 들어가 시정 조치를 통해 애플이 내년 1월부터 국내 앱 개발자에게 부가세를 뺀 공급가액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애플의 앱스토어의 가격 구간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최대 900개로 늘려 가격 책정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400원에서 최대 1600만 원까지 가격 등급이 세분화됐다.
무엇보다 달러를 기준으로 정해지던 판매 가격을 원화도 선택할 수 있게 함에 따라 한국에서 개발사가 원화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달러를 제외한 화폐 가격은 애플의 환산 비율에 따라 결정됐다. 그런데 애플이 환산 비율을 변경할 경우 개발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격을 올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가격 책정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편된 가격 책정 방식은 정기구독 앱의 경우 바로 적용되며 다른 앱은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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