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58%, 정품 대신 ‘휴대폰 내비’ 쓴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건설·자동차

수입차 사용률 38% 그쳐… 국산차는 68%가 순정 내비 사용
휴대폰 내비 ‘티맵’ 68% 압도적 1위…카카오내비가 2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8 10:03:36

▲ 수입차 보유자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국산차 보유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입차 보유자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 운전자의 순정 내비게이션(내비) 사용 비율이 국산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운전자 절반 이상은 차량에 부착된 순정 내비보다 스마트폰 내비 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국산차는 제네시스, 수입차는 렉서스의 순정 내비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3년 내 새 차 구입자 2만4619명을 대상으로 운전 중 어떤 내비 기기를 1순위로 사용하는지를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별로 비교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가 어떤 내비를 주로 사용하는지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큰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는 순정 내비를 주로 사용하는 비율이 68%인 반면에 수입차는 38%에 그쳤다.

수입차는 순정 대신 스마트폰 내비를 더 많이 사용했다. 수입차의 58%가 스마트폰 내비를 사용하고 있어 국산차 2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순정 내비 사용 비율을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81%로 가장 높았고 △현대 74% △기아 69% 순으로 나타나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앞섰다. 쌍용·르노코리아는 각각 61·60%로 뒤를 이었으나 한국지엠은 23%로 국산과 일부 수입차 브랜드보다도 낮았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률은 렉서스가 50%로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으며 △폭스바겐 44% △BMW 43% 순이었다. △벤츠(38%) △볼보(35%) △아우디(31%)는 30%대에 머물렀고, 미니는 19%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내비 가운데 이용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은 티맵이 68%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로 카카오내비 18% 네이버지도 내비 7% 원내비 2% 순이었으며 나머지 브랜드는 1% 미만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은 지도·정보량·반응속도 등 기능 측면에서 열세인 데다 업데이트도 더디고 불편하다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 평가”라며 “그 대안으로 최근 다수의 국산·수입 자동차 브랜드가 ‘티맵오토’를 내장형 내비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차의 경우 순정 내비와 이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모바일과 연계한 순정 내장형 내비게이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