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차출론’에 親尹 고개 저어, 韓 “장관직 최선 다할 것”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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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차출론에 권성동 “극히 일부 주장” 장제원 “尹, 전혀 생각 없어”
한동훈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8 14:03:4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자격을 두고 발언한 ‘수도권·MZ 대표론’에서 촉발된 한동훈 당대표 차출론으로 여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한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차출론에 대해 일축한 상황에서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친윤계(친윤석열계)가 중심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차출론’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권 의원은 “한 장관이 이제 장관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문재인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굉장히 애를 쓰고 있고 당장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이라며 “한동훈 차출론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장 의원은 “그런 얘길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차출론도 나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3일 주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언론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의 조건에 대해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라야 한다”며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라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여권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며 이른바 ‘한동훈 당 대표 차출론’이 고개를 들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새 대표는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새로운 인물어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 아닐까”라고 주 원내대표의 말을 받으며 ‘한동훈 차출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 전 만난 기자들에게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자신의 당대표 차출론을 일축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