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꺾고 결승행… 36년 만의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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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4강전서 3-0 승… 알바레스 2골
‘1골·1도움’ 메시, 5골로 음바페와 ‘공동 선두’
15일 프랑스-모로코전 승자와 19일 0시 결승전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14 13:38:13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은 후 응원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누르고 가장 먼저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이날 1골·1도움으로 아르헨티나 승리를 견인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총 5골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득점 선두에 올랐다.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당한 0-3 패배를 그대로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20분까지 크로아티아가 공 점유율 56%로 아르헨티나(32%)를 압도했다. 31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의 득점 기회를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막으려다 충돌했고, 심판은 페널티킥으로 판정했다.

이를 메시가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알바레스는 전반 38분 메시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24분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36분 크로아티아는 핵심 선수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교체하며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번 5호골로 메시는 프랑스의 음바페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2골 넣은 알바레스 역시 지금껏 4골로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함께 득점 2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78 자국 대회와 1986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래 3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결승 진출은 2014년 브라질 대회(독일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는 또 다른 준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다. 피파 순위는 프랑스가 4위, 모로코가 22위다.

프랑스는 ‘지난 대회 우승팀은 다음 대회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는 최근 월드컵의 속설을 깨고 조 1위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1로,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폴 포그바(유벤투스)·은골로 캉테(첼시) 등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음바페와 지루가 9골을 합작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이자 아랍권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까지 진출한 돌풍의 팀이다. 크로아티아·벨기에 등의 유럽 강호를 물리치고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더니 16강 상대 스페인(승부차기 3-0)과 8강 상대 포르투갈(1-0)마저 제쳤다.

모로코에는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하킴 지예시(첼시)·수프얀 부팔(앙제)·리우만 사이스(베식타스) 등 유럽·터키 리그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중 상대팀에게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철통같은 수비를 자랑한다. 캐나다와 조별예선 3차전에서 자책골 하나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