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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신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에 이어 36년 만에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의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2득점으로 앞섰으나 후반에 프랑스가 2골을 만회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각 1골을 추가하며 3-3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36분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프랑스 공격을 끊고 연결된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프랑스는 전반 내내 제대로 슛 한 번 못했다. 결국 전반 41분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를 랜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마르퀴스 튀랑(묀헨글라트바흐)으로 교체하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원톱으로 세우는 강수를 뒀다.
후반 초반까지도 아르헨티나에 끌려다니던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주전마저 빼고 킹슬레 코망(바이에른 뮌헨) 등을 투입했다.
마침내 후반 35분 프랑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성공시켰고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곧이어 얻은 역습 기회에서 음바페가 오른발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전에서도 아르헨티나가 먼저 웃었다. 후반 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나치오날레)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메시가 다시 차넣었고 골로 인정됐다. 하지만 후반 12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또다시 득점해 경기는 연장까지 3-3으로 비겼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첫 주자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했으나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의 선방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했다.
선수 개인의 영예도 대부분 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2014년 대회에 이은 두 번째 골든볼 수상이다.
이로써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 ‘올림픽 우승’에 이어 ‘월드컵 우승’까지 석권해,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다.
또한 마르티네스가 ‘최우수 골키퍼’로,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가 21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프랑스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날 경기에서 3골을 추가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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