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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진도 6.4...'))
20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시민들은 건물 파손과 정전 사태 등을 겪었다.
같은 날 가디언에 따르면 진원지는 캘리포니아주 훔볼트 카운티의 펀데일 인근이었다. 지진이 잘 발생하는 지역임에도 거주민들은 이번이 살면서 겪어본 가장 큰 지진인 것 같다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지진이 일어나는 중에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오델의 데브라 간즈 시장은 주민 한 사람이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호흡곤란과 함께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비상서비스실(Cal OES)에 의하면 현지시간 오전 2시30분에 약 300만 명에게 긴급 대피문자가 송신됐다. 대피문자를 받은 이들은 지진 발생 전 최소 10분의 대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미국 내무부 연구기관인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진원지에서 남쪽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와 북쪽인 오리건주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USGS는 기자회견에서 다음주에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13% 있다고 밝히는 한편 여진 발생 가능성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Cal OES에 의하면 지진 발생 후 강한 여진이 80건 정도 발생했다. 일부 여진의 규모는 4.6에 달했으며 추가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확인된 부상자 수는 11명이었다.
마크 길루두치 Cal OES 책임자는 “(여진으로) 책장이 무너져 다칠 위험성이 높다”며 접시·책장·텔레비전 등 고정되지 않는 물품은 미리 치워둘 것을 권고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집 바닥에 식기가 널브러져 있거나 거리에 깨진 유리조각이 쌓여 있는 모습 등을 올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일(Eel)강을 가로지르는 지역의 유명한 대교인 펀브릿지도 지진으로 균열이 일어나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가스 누출 등으로 건물 1채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전국의 정전 발생을 집계하는 poweroutage.us에 의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근 시민의 약 75%인 7만 명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또한 병원 2곳도 정전 상태이기에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길루두치 Cal OES 책임자는 피해 주민이 겨울철 날씨에 고생할 것이 우려되어 현지 응급팀이 미국국립기상청(NWS)과 미국적십자사와 함께 대피소 마련에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퍼거슨 Cal OES 대변인에 의하면 피해 규모 파악은 며칠 더 걸린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파악된 피해 규모로 보아 지진 규모에 비해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작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지진관리국(CEA)에 의하면 훔볼트 카운티는 1980년의 규모 7.0 지진과 2014년 규모 6.8 지진 등 대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났다.
USGS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멘도시노 삼중분기점은 지진이 쉽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도 근방에 규모 6.2 지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규모 지진에도 철저한 준비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에 수년 내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나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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