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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우려로 2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시 마스크를 쓸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초부터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코로나 관련 조치를 완화했다.
24일 BBC에 따르면 국경 일부가 접해있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인도 정부가 검토회의를 열었다. 검토회의에서 모디 총리는 코로나 검사를 늘리고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예방조치를 지킬 것을 권고했다.
모디 총리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나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지키도록 당부했다. 또한 각 주정부에 산소통과 환풍기 등 병원 기반시설 가동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두 번의 대규모 코로나 확산을 겪은 바 있다. 2021년 여름의 두 번째 확산세 당시 수천 명이 산소와 주요 약품 부족으로 사망해 인도 정부가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BBC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에 의하면 현재 코로나 감염자 수는 3400명 정도에 불과하다. BBC는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 수 급증으로 인도 국민 사이에서 3차 감염 확산에 대한 공포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달간 인도에서 BF.7 감염 사례가 총 4건 보고됐다. 오미크론 하위변종인 BF.7은 중국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BF.7 감염 사례는 구자라트주에서 3건, 오디샤주에서 1건으로 각각 7월·9월·11월에 확인됐다. 환자들은 모두 회복됐다고 의료 관계자는 밝혔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인도가 3번째 대규모 확산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아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수도권에서 코로나 변종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남서부의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감기 증세가 있으면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한 폐쇄 공간 내의 마스크 착용도 곧 의무화할 계획이다.
보건관계자들은 백신 혹은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국민에게 권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1차분이 22억 번 이상 접종됐지만 예방조치로 분류된 부스터샷 접종률은 27%에 불과하다.
현재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가는 항공편은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항 내 국제선 이용객의 무작위 검사 방식은 재개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만수크 만다비야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인도 국내에서는 대폭 감소됐다고 의회에서 발언했다. 또한 보건부에서는 새로운 변종 사례를 지켜보고 있으며 각 주에서 게놈 시퀀싱, 즉 DNA염기서열 정보 분석을 더 늘리라고 조언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 초부터 각 주정부에 모든 코로나 감염자 샘플을 보건부 연구실에 보내도록 지시했다. 만다비야 장관은 또 각 주정부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행사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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