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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에서 일일 코로나19 대유행 감염 건수를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당국의 공식 집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같은 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코로나19 감염자 통계 대신 관련 정보를 산하기관인질병예방통제센터(CDC)를 통해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NHC는 CDC의 코로나 보고서 발행 빈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에 CDC는 모든 감염병의 관련 정보를 요약해 월 기준으로만 발행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조치를 충분한 대비 없이 위드 코로나 조치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코로나19가 더 빠르게 확산됐다. 또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명확한 정보도 없다고 CNN은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이달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를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전국 PCR 검사 네트워크를 폐쇄하며 전체 감염자 수 공식 집계도 중단했다.
상하이 남쪽에 있는 중국 동남부의 저장성 보건당국은 25일 기준 하루 코로나 신규 감염을 100만 건 이상으로 보고했다. 저장성 인구는 2021년 기준 6400만 명이다. CNN에 의하면 이는 10만 명당 1563명이 새로 감염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3일 블룸버그와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보건당국 내부에서 12월20일까지 코로나19 감염자수를 2억5000만 명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인구 14억 명의 약 18%에 달한다. CNN은 해당 수치가 같은 기간 무증상 감염자 수가 6만2592명에 불과한다는 NHC의 공식 발표와 크게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CNN은 독자적으로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인용된 수치가 맞다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실제 코로나 사망자 수를 낮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국은 최근 코로나 사망자 집계 기준을 공개해 집계의 정확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NHC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후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경우만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된다.
또한 설령 코로나로 아픈 적이 있더라도 다른 질병이나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은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서 제외된다.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12월1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 사망자 수는 8명에 불과하다.
CNN은 온라인상에서 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당국의 공식 통계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심층조사 기사로 유명한 중국의 금융매체인 차이신은 당국이 사망자 제로를 발표한 같은 날 국영매체의 베테랑 기자 2명이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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