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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1년이 되는 내년 2월 말 평화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회담 중재기관은 유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전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쿨레바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범죄로 국제재판에 먼저 서지 않으면 평화회담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내년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며 외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모든 전쟁은 외교적인 방식으로 끝난다”며 정전은 “전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행동의 결과”라고 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능한 중재인이자 교섭자이지만 무엇보다 원칙과 진실성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했다.
가디언은 쿨레바 장관이 평화 회담을 논의할 의사를 표명한 러시아 관계자의 말을 경시하는 발언을 이번에도 했다고 보도했다.
쿨레바는 “(러시아는) 주기적으로 협상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협상 발언도 진실되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의하면 25일 성탄절 러시아군은 40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했다. 또한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와 하르키우의 마을 수십 곳도 24시간 동안 폭격당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든 관계자와 협상할 준비가 되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연합이 협상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서방 사회가 러시아를 분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인 연합”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결과가 무척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첫 해외 방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과 함께 18억5000만 달러(약 2조3428억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쿨레바 장관은 명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6개월 내로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의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훈련 기간은 1년 정도 걸리지만 활용에 어려움이 없는 선에서 기간을 단축한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미 정부가 개발했다. 쿨레바에 의하면 훈련 과정은 우크라이나 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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