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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방문해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 등 대응 시스템을 포함한 우리 군의 무기체계 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연구소를 찾아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도발에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의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상대에게 핵이 있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가 있든 도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을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뿐 아니라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재검토해서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라”며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북한에 대응해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적에게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을, 국민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는 강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ADD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육·해·공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방위사업청장 및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했다.
ADD는 무기 및 국방 과학기술에 대한 조사·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1970년 박정희정부 당시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설립됐고 현재 35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 밖에도 ADD는 자주국방에 필요한 무기체계와 기술의 연구·개발 및 성능 시험 뿐 아니라 군 무기체계 및 관련 기술 검토·분석·지원, 민군 기술협력사업 및 민간장비 시험·평가지원 등도 수행한다.
대통령실은 ADD 방문 전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ADD 방문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군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하고 확실한 응징·보복만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재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북한이 무인기 5대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일부는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이들 북한 무인기 가운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 및 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 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켜 5시간여 동안 작전을 펼쳤지만 5대 모두 격추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참모진과 회의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며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북한에 강한 경고를 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을 상정해 최적화된 작전 수행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합동방공훈련을 진행했다.
군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서 일차적 대응에 나서지 못한 지상 대공무기의 허점을 보완하고 육군 헬기와 공군 공중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해서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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