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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를 주도로 4개국 연합은 이란 정부에 2020년 1월8일 일어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 격추 사건에 대해 확실히 중재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년간 이란에서 진실을 은폐한다고 계속 제기됐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해당 4개국인 캐나다·스웨덴·우크라이나·영국은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의 항공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해 이란 정부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월8일 당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출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이 미사일 2발에 피격돼 격추됐다. 탑승객 176명 전원 사망했으며 이란 정부는 3일 후 실수로 격추했음을 인정했다.
그동안 자국민 유가족에 대한 배상금을 요청한 4개국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불법적이고 고의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정부 측은 당시 미군 공격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시기라 영공을 지나가는 적기로 오해해 발사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란군의 부대 중 하나인 IRGC는 이란이 국정의 핵심 도구로 테러리즘을 사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4개국 연합은 1971년 제정된 몬트리올조약에 따라 “이란은 PS752 격추와 관련된 분쟁에 대해 구속력 있는 중재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해당 몬트리올조약은 민간항공안전에 대한 불법 행위를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협약이다. 민간항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 금지와 처벌 등을 동의하며 캐나다·스웨덴·우크라이나·영국·이란 등 135개국의 다자 간 조약이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 격추 사건 사망자 176명에서 승객은 167명이며 승무원은 9명이었다. 이 중 캐나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사망자는 85명에 달했다.
우크라이나인 사망자는 UIA 승무원 9명을 포함해 11명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인 사망자는 4명이었으며 영국인 4명과 독일인 3명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에 의하면 사망자 176명 중 146명은 이란 여권을 소지했다. 이는 많은 승객이 이중국적자였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1년 3월 이란의 민간항공기관인 이란민간항공기구(CAOI)에서 발표한 격추 사건의 최종 보고서는 “자국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거부한 바 있다.
해당 최종보고서는 이란 군에서 미군 미사일로 오해해 지휘관의 인가 없이 항공기를 격추했다며 군의 실수를 책임 원인으로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당시 페이스북으로 “이란의 조사는 편향되고 선택된 증거를 제시해 기만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란군은 진실을 인정하기 전까지 3일간 책임 소재를 부정했으며 CAOI는 기술적 결함을 원인으로 보기도 했다. 또한 이란 당국은 추락 지점의 약탈과 불도저로 해당 지역을 미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에 의하면 캐나다 사망자 85명 중 시민은 55명이었으며 30명은 영주시민권자였다. 캐나다 승객 중 53명은 키이우를 경유해 캐나다로 향하는 중이었으며 휴가를 마친 대학생이 많았다.
당시 마크 가르노 캐나다 외무부 장관과 오마르 알하브라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공공선언문으로 “납득할 수 있는 정황 설명과 증거 부족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이란에 중재를 요청하며 28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국제 수준의 정의를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PS752 비극에 대한 이란의 책임을 묻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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