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전설 펠레 사망… 브라질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축구

보우소나루 브라질 현 대통령·룰라 차기 대통령… 브라질 각계서 추모
네이마르·메시·호날두 등 각국 선수들 ‘축구의 황제’ 영면에 깊은 애도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30 16:53:10

▲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30일(한국시간) 8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게티이미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펠레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30일(한국시간) 8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펠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며 공식적인 장례 일정과 장소를 확정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축구의 전설’인 펠레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브라질 대통령부터 전 세계 셀럽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브라질의 아이콘이자 세계 무대에서도 축구의 황제로 불리던 펠레는 최근 대장암 합병 증세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소재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30일 끝내 숨졌다.

이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3일 동안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펠레가 태어나고 자란 상파울루 주 정부는 7일 동안 애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도기간은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30일을 기해 발효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펠레는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위대한 시민이었고 애국자였다”며 “(펠레는) 가는 곳마다 브라질을 드높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내년 1월1일 공식 취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서 펠레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언급하며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룰라 당선인은 “세계에서 펠레보다 더 잘 알려진 브라질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는 그냥 경기에 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고 칭송했다.

펠레는 1958~1970년까지 12년 동안 브라질이 3번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친선 경기를 포함한 1363경기에서 1279골을 넣는 등 그의 놀라운 경기 기록은 기네스에도 등재되는 등 인정받았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경기를 뛴 현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FC소속)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다”며 “그는 떠났지만, 펠레는 영원하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물려받은 등번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 밖에도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각국의 대표 축구 선수들도 본인의 SNS에 과거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