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년 태국살이 저널리스트가 파헤친 태국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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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그 매력과 마력 >

세계인을 사로잡은 미소의 나라 태국… 흥미롭고 이색적인 문화가 한 가득
기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쓴 태국견문록… 짧은 여행서 알 수 없는 깊은 통찰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30 19:38:55

▲ ‘태국, 그 매력과 마력’. 이유현 저. 1만8000원. 엑스오북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인 4명 중 1명이 태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태국은 한국인에게 그 어느 나라보다 친숙한 국가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 친절하고 편리한 관광 문화, 미소와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 거기다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문화를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태국은 딱 거기까지다. 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태국의 정치는 어떻게 돌아갈까? 태국의 나라살림은 풍족할까? 태국 사회의 뜨거운 갈등 요소는 무엇일까? 태국인들은 정말 행복할까? 태국에서 한류가 그토록 뜨거운 이유는 뭘까?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태국은 가성비 높은, 가깝고 부담 없이 다녀올 만한 관광지로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태국인들은 홍수가 덮쳐도 가뭄이 이어져도 여유가 있다. 부자를 시기하지도 않는다. 넉넉하지 못해도 대부분 ‘행복하다’고 말한다. 태국은 한국과 비슷한 점도 매우 많지만 우리 눈에는 흥미롭고 이색적인 문화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까도까도 새 속살이 나오는 양파를 닮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태국의 그 매력(魅力)은 종종 마력(魔力)으로 다가온다. 그 모든 것을 단 며칠 간의 여행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 책은 20년간 저자가 태국에 살면서 관찰하고 직접 겪은 태국의 이모저모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편견 없이 소개한다.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태국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정치 상황, 왕실 이야기, 사회현상, 전통문화, 한류 신드롬, 관광, 음식, 동물,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저자인 이유현 한태교류센터 대표는 1990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한 이후 스포츠조선에 이르기까지 13년 간 기자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태국어 전공자인 아내와 함께 2003년 한태교류센터를 설립해 태국과 한국, 양국에서 한류 전파 및 양국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태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태국어 바이링구얼 월간 종합정보교양지 The BRIDGES를 발간하기도 했다.

기자 출신의 치밀한 시각과 저자 특유의 맛깔난 말솜씨로 생생하게 기록한 태국 체험담은 포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태국 현지 생활기를 인기리에 포스팅해왔는데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이 방문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채널에서 유익한 태국 정보를 제공하며 태국을 바로 알리고,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촘촘한 취재, 광범위한 자료 조사, 스피디한 문장으로 저자는 하룻밤 만에 태국이란 나라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주로 관광의 대상국으로만 접해온 태국을 넘어 우리가 몰랐던 태국의 다양한 모습을 저자는 소개한다.

또한 태국관광청의 오래된 슬로건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표현이 실상에도 존재함을 알게 될 것이다. ‘설마 그럴 리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기절초풍, 황당무계, 폭소만발한 에피소드가 가득한 본서를 읽다 보면 어느새 태국의 속살까지 파악하게 된다.

장은영 기자 e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