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더 샵’ 브랜드 주효 매출 8조 원 돌파 4연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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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서초구 반포동)]-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2 18:03:12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이자 시공능력평가 4위(2022년 기준) 포스코건설은 1970년 3월 설립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1982년 4월 설립된 거양개발이 통합해 1994년 12월 글로벌 E&C(Engineering & Construction) 를 지향하며 출범한 종합건설회사다. 사업 초기 철강, 발전플랜트 등 계열공사를 기반으로 건축, 토목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출범 당시(1994년) 사명은 포스코개발로 베트남, 중국 등에 법인을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광양제철소 4냉연, 포항제철소 3후판 공장, 광양제철소 5고로 등을 준공하면서 플랜트기술을 축적했다.

포스코그룹은 2000년 민영화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2년 3월 포스코로 사명을 변경했고 포스코건설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2002년에는 주택 브랜드 ‘더 샵’을 런칭하며 주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을 이끄는 한성희 대표이사는 30여 년을 포스코에 몸담은 ‘포스코맨’이다. 1961년생으로 심인고를 나와 연세대 경제학과,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해외 생산법인 대표,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 홍보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포스코의 베트남 아연도강판 생산법인인 포스비나(POSVINA) 법인장을 거쳐 2009년 투자사업실 출자관리그룹 리더, 2010년 경영시너지1그룹 리더를 맡았다.

특히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시절인 2016년 중국 충칭과 청두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한 대표는 2020년 포스코건설 수장에 깜짝 발탁됐다. 홍보실장을 지낸 이력이 당시 포스코건설이 당시 처해 있던 건설현장 사망사고, 라돈아파트 논란 등으로 실추된 기업이미지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한 대표 선임에 관련해 “재무·전략·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이 풍부하다”며 “E&C 분야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분야와 전략 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기대에 걸맞게 취임 후 기업 이미지 회복뿐만 아니라 실적 상승까지 일궜다. 취임 첫 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7944억 원, 영업이익 3797억 원, 순이익 257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53.4%, 48.9% 증가했다. 이는 11년 만에 아파트 브랜드 ‘더 샵’ 리뉴얼 등 주택사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듬해에는 매년 7조 원대에 머물던 매출을 8조 원대(8조1986억 원)로 끌어올려 포스코건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40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포스코건설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익성까지 모두 잡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직접 챙기며 2020년 6월 수주 성공해 포스코건설의 강남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광진구 자양우성1차 리모델링 사업,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 등의 중요한 수주를 성공하며 3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 대표는 지난해 말 4연임에 성공하며 건설업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랐다. 도시정비사업을 바탕으로 한 주택사업 경쟁력 제고로 사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