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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남북 간 ‘강대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명백한 적’이라며 핵탄 보유량을 늘릴 것을 지시하자 우리 국방부는 ‘정권 종말’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여지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 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며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가 전쟁 억제와 평화안전 수호의 임무라면서도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고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전원회의 목표를 되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웅대한 목표실행을 위해 당과 인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무를 다함으로써 실질적이며 비약적인 변화발전을 반드시 성취할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에 김 위원장의 발언까지 이어지자 국방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1일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만일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받아쳤다.
국방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라고 평가하며 핵 개발을 멈추고 비핵화하는 것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이라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며 대응책도 제시했다.
통일부도 같은 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분석 보고’를 통해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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