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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24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3년 새해에도 러시아 군인이 다수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러군의 무능력에 대한 비난이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12월3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케예프카의 러군 사망자 수를 이전 63명에서 89명까지 공식 인정했다.
우크라군은 소셜미디어에 마케예프카 러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러군 부상자 혹은 사망자가 400명에 달한다고 게재했다.
미국산 하이마스(HIMRAS) 로켓포 공격과 기지 내에 보관된 탄약으로 폐허가 되어 실제 사망자 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처음 발표한 63명이나 후에 정정한 89명이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장 높은 사망자 수라고 설명했다.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은 주로 사마라주에서 최근 소집된 신병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아자로프 사마라주 주지사에 의하면 사망한 징집병들이 다수 거주한 러시아 남서쪽 지역인 사마라의 도시 몇 곳에서 집회가 일어났다.
사마라주의 다른 도시인 톨리아티와 시즈란과 노보쿠이비셰프스크에서도 공식 행사가 있었다. 특히 사마라주의 중심지인 사마라 도시에서 최소 200명이 기념행사에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사마라 집회에서의 비판 여론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는 집회에 참석한 사마라군 사령관 부인의 “서방 사회 전체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없애려 한다”는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만이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드미트리 콜리소프 러시아 언론인은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주장을 펼친 여성의 남편은 마케예프카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콜리소프는 러시아 당국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언론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케예프카 공격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으나 3일 전사자 유족 위로금 500만 루블(약 9026만 원)을 지급한다는 법령을 승인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마케예프카에 배치된 군인들은 지난해 9월말 푸틴 대통령이 추진한 부분 동원령으로 모집한 군인 30만 명 중 일부였다.
친러 성향의 파벨 구바레프 돈바스 인민군 대표는 한 건물 안에 대규모의 군인을 배치한 것은 “태만에 의한 과실”이라며 러군의 군사 결정을 비난했다.
구바레프는 전쟁 초기에도 이러한 실수들이 있었으며 설령 징집병들이 위험 부담을 알지 못했더라도 지휘관들은 파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2일 러군이 2월 이래 침공한 영토의 40%와 2014년 이래 점령한 영토의 28%를 우크라군이 각각 수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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