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 코치가 대접받는 분야가 있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와 수십 년 째 세계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양궁 그리고 쇼트트랙 분야다. 국제대회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내자 세계 각국은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너도나도 한국인 국가대표 코치나 선수를 지낸 인사들을 모셔갔다. 한때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 요인 경호와 경호원 훈련을 남북한 태권도 코치들이 담당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 4강 이상 무대에서 만나 한국인 감독·코치끼리 만나 어색한 조우를 하기도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우리나라 빙상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과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과 코치로 나와 당연히 한국이 가져와야 할 금메달들을 낚아채 갔다.
국제화 시대이니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위 선양이자 외화벌이이니 바람직하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 신화 박주봉은 현역 은퇴 후 일본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은 야구 불모지 라오스로 날아가 라오스야구협회 설립과 전용야구장 건설 등을 돕는 야구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지금은 한국인 축구 감독 전성시대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후광으로 축구 선수들의 유럽 리그 진출 붐에 이어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박항서 감독의 2017년 베트남 진출은 동남아 한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열었다. 박 감독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 한국인 사령탑 전원은 3일 ‘동남아시아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에 모두 진출했다. 박 감독이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재능 있는 젊은 선수 발굴과 한국식 훈련을 접목한 결과, 일취월장한 베트남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일약 박 감독을 영웅으로 만들었다. K-감독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아울러 은근히 박지성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 감독으로 부임할 날을 기대해 본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잖은가. 조정진 편집인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