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올해 제2의 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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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노 아사히 기자 “대남 공세 강화… 열병식도 이어질 것”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대북정책이 북한에 큰 타격”
김정은 딸 미사일 기지 방문엔 “로열패밀리 존재 절대화하려는 생각”

김준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5 13:03:43

▲조선중앙TV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차녀 김주애와 함께 미사일을 둘러보는 모습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 관련 내용과 함께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미사일·무인기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전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방사포를 이용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북한도 한국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계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2019년부터 600㎜ 방사포의 시험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며 “방사포에 유도장치를 달아 정확성을 높이고 엔진 연소력 향상 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에 실전 배치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키노 기자는 “북한이 일부러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방사포 성능 따라잡기를 한 이유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권의 대북정책이 북한에 큰 타격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8일에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때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나 드론 등 여러 무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7월27일 한국전쟁 전승절 70주년과 9월9일 건국 75주년에도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일성 탄생기념일인 4월15일에는 위성운반미사일 발사도 시도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마키노 기자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대권력을 구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김정은은 백두산 혈통 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도자가 됐다”며 “권력투쟁 경험이 없는 것에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둘째 딸 김주애가 함께 미사일 기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김주애가 아닌 2010년에 태어난 첫째 아들이 후계자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김주애의 모습을 방송하면서 로열패밀리의 존재를 절대화시키려고 하는 생각도 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맞서기 위한 한·미·일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그는 “한·일 정부가 1월 중 징용권 문제 해결 후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정상화되리라 듣고 있다”며 “올해 봄 정도에 한미일 협상 환경이 마련되고 북한 억지력 강화에 대한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구 기자 jk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