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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물질로 인해 파괴된 오존층이 인류의 노력으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BBC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유엔환경계획(UNEP), 유럽연합(EU),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오존층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현재의 환경정책들이 유지될 경우 오존층이 1980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오존층 손상이 가장 나쁜 남극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존층이 2045년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존층은 지구 대기권에서 관찰되는 얇은 공기층으로 태양에서 나오는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물에 잠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자외선은 DNA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피부암·백내장과 같은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과학계는 오존층의 파괴가 1970년대에서 시작했다고 예상했다. 프레온 가스는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주범으로 냉장고·에어컨의 냉매와 스프레이·단열재 등에서 배출된다.
1985년 과학자들은 오존층의 구멍을 발견했다. 이에 2년 후인 1987년 유해 화학 물질의 단계적 폐지를 약속하며 46개국이 참여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됐다. 이 협약은 유엔 회원국 모두가 합의한 첫 유엔국제협약으로 이를 통해 99%의 오존층 파괴물질이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보고서는 오존층 파괴가 기후 변화의 주요한 원인은 아니지만, 오존층을 보존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사용이 금지된 유해 화학 물질 중 일부가 강력한 온실 가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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