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추가 기밀문서 사저서 발견… 닷새동안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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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페이지 추가 기밀문서 발견
백악관 투명성 부족 비판 받아

박어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5 16:25:52

▲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당시 유출된 기밀 문건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의 기밀문서가 발견된 데 이어, 사저에서 추가 문건이 잇따라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에서 12일 5페이지의 추가 기밀문서가 발견돼 법무부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부실 처리 사례가 이번으로 세 번째가 됐다.

9일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문서 표시가 있는 문건 약 10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11일에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바이든 사저 창고에서 1페이지 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 고문 리처드 사우버는 “우리(백악관)는 문서의 구체적인 정보와 발견된 위치 및 확인된 방법에 대해 공개했다”며 “백악관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 임명된 특별검사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에 발견된 5페이지의 기밀문서는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이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특검으로 임명하고 11일 바이든 대통령 사저 창고에서 발견된 1페이지짜리 문건에 대해 성명한 지 한 시간 만에 발견됐다.

한편 CNN은 백악관이 기밀 문건의 검토 및 정보 공개와 빠르게 증가하는 정치적 압박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제공된 기밀 문건의 정보는 불완전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사우버 고문은 12일 저녁에 추가로 5페이지짜리 문건이 발견됐음에도 11일 밤에 바이든 대통령 사저의 수색이 완료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우버 고문은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찾은 문서를 법무부에 넘기는 것을 돕기 위해 12일 저녁 윌밍턴으로 갔다”며 “동행한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문서를 전해주던 와중에 연결된 문건 5페이지가 추가로 발견돼 총 6페이지 분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백악관은 투명성 부족으로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 문건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2일임에도 이러한 사실은 두 달이 넘은 이달 9일이 돼서야 공개된 것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CNN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서류에 대한 조사를 맡은 존 라우시 주니어 시카고 미국 연방 검사는 기밀문서의 첫 발견 이후 추가 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밥 바우어 바이든 개인 변호사는 “바이든 대통령 변호인들은 수사의 무결성 보호를 위해 확립된 규범 및 규제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시도한 것이다”라며 “진행 중인 조사에 관한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백악관을 대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며 우발적으로 잘못 배치된 서류들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부실 처리 사례는 9일(현지시간) 처음 보도됐다. 같은 날 발견된 약 10건의 기밀문서의 출처는 워싱턴에 있는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 센터’로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사용했던 개인 사무실다.

이날 발견된 문서는 미국 최고 등급의 민감한 정보를 뜻하는 ‘특수비밀정보(SCI)’를 비롯한 일급기밀사항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급기밀사항에는 우크라이나‧이란‧영국 등에 대한 미국의 당국 정보를 담은 메모와 브리핑 자료가 포함돼 있다. 발견된 자료들은 즉각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 넘겨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기밀 기록 부실 처리 혐의를 받은 것에 크게 비판한 바 있다.

박어진 기자 parke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