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LG엔솔, ‘배터리 동맹’ 결성… ESS·태양광·UAM 등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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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LG엔솔 업무협약 체결
한화큐셀, ESS용 배터리 공동 R&D… 한화그룹, 투자·LG엔솔 생산
UAM 등 특수 목적용 배터리 공급 체계도 확보… 미래 산업 강화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6 13:20:50

▲ 16일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관련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에 공동투자하고 ESS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포함한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향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에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미국 전력 시장용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과 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의 기술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전력망의 안정화와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ESS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제품 수급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연간기준 2021년 9GWh(기가와트시)에서 2031년 95GWh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SS 사업 개발은 필수적이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만큼 경쟁력을 보유한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협력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 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을 통해 태양광과 더불어 ESS 사업 개발 및 EPC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자동차전지·소형전지부터 ESS 사업까지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3각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태양광·디스플레이·자동화 분야 등의 공정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 한화모멘텀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제조설비 관련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M(얼티엄1·2·3공장)·스텔란티스·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한국 오창·폴란드·미국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도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생산에 필요한 제조설비와 관련해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신성장 산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UAM 등에 적용할 수 잇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하기로 협의했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 중인 LG와 협업을 결정했다”며 “국내외에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및 ESS 사업 관련 고객가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