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의지… “尹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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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미·한 연대 가능하다고 美·日 모두 믿고 있어”
與 “외교당국 논의 중… 강제징용·지소미아 등 해결 기대”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6 14:55:41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수출규제 문제 등 한일 관계 핵심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가 통한다”며 “과거 북한에 편향적이었던 이전 문재인 정권과는 달리 윤석열 정권과 함께라면 일·미·한 3국 간 연대가 가능하다고 미국과 일본 양쪽 모두 믿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도 “가능한 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5월 중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 측과 민관협의회·공개토론회 등을 수 차례 개최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인지한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문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한일 간 강제징용 문제 등의 현안이 점차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화에 참석해 “양국의 외교 당국 간 치밀한 대화와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건부 연장 상태에 있는 지소미아 문제 등도 시나브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