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학생들에게서 받은 질문 중 한 가지가 ‘할게’와 ‘할께’ 또는 ‘할걸’과 ‘할껄’의 차이점이 뭐냐는 것이다. 중국 학생들이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면서 대화 중에 ‘~껄’이나 ‘~께’라는 발음이 들리니까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하긴 한국에서도 요즘 ‘~껄·~께’라고 하거나 쓰는 사람도 많다. 이는 잘못 쓰이는 표현이다. 우리말에서 종결어미에 된소리가 쓰이는 경우는 4가지뿐이다. 바로 ‘-ㄹ까, -ㄹ꼬, -ㄹ깝쇼, -ㄹ쏘냐(쏜가)’이다. 그런데 요즘 ‘어찌 할꼬’나 ‘그리 할깝쇼?’ ‘그래도 변명할쏜가(쏘냐)?’라는 표현은 사극에서나 들을 수 있을까, 일상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렵다. 결국 4가지 중 남는 것은 ‘-ㄹ까’밖에 없다.
‘걸’이나 ‘게’가 문장 끝 서술어에 쓰이면 종결어미로 봐야 한다. 물론 보조사 ‘요’를 붙인 ‘~걸요, ~게요’는 높임 표현이다. 그러나 음식 버리는 걸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아니, 먹을 걸…’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경우라면 의존명사로 쓰인 것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