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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 중 한 가지가 ‘조사와 어미, 접사는 붙여 써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조사인지, 어미인지, 접사인지 제대로 안다면 헷갈릴 이유가 없음에도 필자들이 더러 놓치는 경우가 있다. 아래에 예로 든 문장에는 흔히 발견되는 띄어쓰기 오류가 여러 개 포함돼 있다.
‘제∨15회 총회까지 역대 회장 모두 게으르기는∨커녕 겪어 볼∨수록 부지런할∨뿐더러 정직하기도 했다.’
‘제∨15회’의 ‘제-’는 접사이고 ‘게으르기는∨커녕’의 ‘는커녕’은 조사이며 ‘볼∨수록’의 ‘-ㄹ수록’과 ‘부지런할∨뿐더러’의 ‘-ㄹ뿐더러’는 어미이다. 따라서 접사 ‘제-’와 조사 ‘(는)커녕’, 어미 ‘-ㄹ수록’과 ‘-ㄹ뿐더러’, 이 네 가지는 모두 붙여 써야 한다. 물론 모르고 놓치는 경우도 있지만 ‘제’를 관형사로, ‘커녕’과 ‘수록’, ‘뿐더러’를 의존명사로 착각하고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제^15회 총회까지 역대 회장 모두 게으르기는^커녕 겪어 볼^수록 부지런할^뿐더러 정직하기도 했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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