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설 연휴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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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보험꿀팁’ 첫 번째 시리즈
교대운전 대비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 필요
“렌터카 이용 시 보험회사 특약 상품 활용하세요”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8 13:29:12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보험꿀팁’ 첫 번째 시리즈로 설 연휴 알아두면 자동차보험 정보와 함께 교통사고 발생 시 처리 요령을 18일 안내했다.

우선 교대운전에 대비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라는 조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차량을 교대 운전할 경우 출발 하루 전까지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단기(임시)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가입 시 통상 운전자 범위를 본인 또는 부부 등으로 한정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른 사람이 내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 가능한 운전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운전자 범위를 본인 또는 부부 등으로 한정한 경우라도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친척 또는 제3자)이 내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 가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에 가입한 경우라면 자신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일으킨 사고도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차량은 본인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승용차↔승용차·일부 소형승합·1t 이하 화물자동차)으로 본인 또는 가족(부모·배우자·자녀)이 소유(사용)하고 있지 않은 자동차를 뜻한다.

다만 보험회사에 따라 ‘단기(임시) 운전자’ 및 ‘다른 자동차’ 범위 제한 등 특약 운영상 세부내용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해당 특약 가입 전 상담을 통해 가입조건 및 보상내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명절 연휴 중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도 있다. 소비자는 렌터카 파손에 대비해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으나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 중 렌터카 이용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본인의 자동차보험을 활용해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금감원 측 설명이다.

이 특약 가입 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렌터카 수리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쏘나타 1일 대여·차량손해 면책금 5만 원 선택 시 1일 비용은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 수수료는 2만2000원인 것에 비해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 보험료는 7600원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 역시 세부 조건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회사에 따라 특약 명칭과 가입조건, 보장범위에 차이가 있고 일부 보험회사는 보험기간 도중에는 특약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차량 고장 시에는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방법은 보험회사 콜센터에 연락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경우 한국도로공사의 ‘무료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경미한손상 시에는 품질인증부품을 활용해 교환수리가 가능하다. 금감원의 ‘자동차보험 수리기준 개선’에 따라 차량에 긁히고 찍힌 경미손상(제3유형) 발생 시 손상된 부품을 복원수리하는 대신 새 품질인증부품으로 교환수리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장거리 운전 중 차량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활한 사고처리 및 보상을 위해 ‘교통사고 발생 시 처리 요령’에 따라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경찰 사고접수가 중요하고 보험사 콜센터 확인과 함께 사고현장 보존 역시 중요하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절차를 소홀히 할 경우 과실비율이 달라지거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사고 발생 시 분위기에 압도돼 과실을 함부로 인정하지 말고 보험사의 사고처리 담당자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