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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 달러(약 1조61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간 39억 달러 대비 66% 급감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22억 달러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으로 11년 만에 최악의 어닝미스(Earning Miss·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역사적인 실적 부진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비용 절감 조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5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해 이미 3000명 이상을 감원하고, 보너스를 삭감하는 등 지출 검토를 시작했다.
최근 높은 금리와 글로벌 경제 약화로 다년간 누려온 거래 호황이 종료되면서 투자은행 부문의 활동이 둔화된 것이 골드만삭스의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17일 4분기 실적발표를 하고 난 후 주가는 거의 8%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오랜 경쟁사이자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는 4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크게 대조됐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사업에서 견실한 성과를 이룩해 주가가 약 7% 상승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모건스탠리를 모방해 좀 더 안정적인 사업으로 수익을 다각화하려고 시도했지만 투자은행 부문과 트레이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솔로몬 대표는 2023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이므로 “현재의 환경에 맞게 회사의 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에 약 6%의 인원을 감축했다. 데니스 콜먼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감원으로 올해 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수당 및 복리후생 지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시장분석가들이 전망한 2021년과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콜먼은 “보너스 삭감과 시장이 회복될 때 인재를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적정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은 48% 감소해 19억 달러를 기록한 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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