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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항공권 가격이 44.1% 급등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BBC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19년부터 여행이 제한되었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각국 국경이 재개방되어 국내외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높아진 것이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항공료 운임 인상의 주요 원인은 인상된 항공유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장거리 여행 시 버스와 기차도 많이 이용되는데 장거리버스와 철도 요금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장거리버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 등 몇몇 국가에서는 지난해 철도 직원들의 파업 선언으로 종종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12월 축제 기간 동안 승객들이 버스로 이용을 대체한 것도 장거리 버스 요금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항공료와 대형 버스 요금 상승은 지난해 12월 10.5%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것에 큰 기여를 했다. 2022년 12월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연료비 급등으로 가계와 기업은 물론 항공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존 스트릭랜드 항공 운송 컨설턴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연료비는 항공사의 총 운영비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연료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항공료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들이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인력을 감축했다가 여행이 다시 재개 되자 인력을 급히 충원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적인 고용 시장에서 직원을 다시 채용하기 위해 “구인 비용 상승 압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샐리 게틴 여행·항공업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예비 부품과 엔진이 부족한 것도 항공료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높은 항공여객세(APD)를 부과하고 있어 이 세금이 승객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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